고급 커뮤니티시설 갖춘 단지 계약 완판… 지방 단지도 수요 증가
대우건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 투시도. 이미지=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인식 변화에 따라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보유한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커뮤니티 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경우,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중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함으로써 서울 못지않은 투자 가치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건설·분양업계에 따르면 스카이 커뮤니티·호텔식 조·중식 서비스·수영장 등 단지 내 고급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이같은 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의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시설이 상층부를 활용한 스카이 커뮤니티다. 특히 한강변 단지 중심으로 탁 트인 조망을 누릴 수 있어 최근 고급 아파트의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잡았다.
한강의 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스카이라운지를 구성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지난 12월 계약 시작 4일 만에 조기 완판됐다. 카페테리아를 갖춘 스카이라운지를 마련한 GS건설의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지난해 경기 안양 분양단지 중 최다 청약접수를 기록하며 올해 100% 완판됐다. 오는 2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대전 최초로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게스트하우스를 도입한다.
조·중식을 제공하는 호텔식 다이닝 서비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성수 트리마제·개포 디에이치자이·여의도 브라이튼 등 서울 내 주요 고급 아파트들은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조·중식 서비스의 인기는 지방 단지로 확장되고 있다.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의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포항 최초로 조·중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에서 분양중인 롯데건설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도 국내 푸드서비스 기업인 아워홈과 제휴해 조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포 디에이치자이에 거주하는 A 씨는 "맞벌이다 보니 방학 기간 아이들의 아침을 해주기 부담돼 편리한 조식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2월 분양한 평택 '브레인시티 푸르지오'에 브레인시티 내 최초로 4개 레인을 갖춘 단지 내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사우나·골프클럽·GX클럽·피트니스클럽을 조성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브레인시티 최초의 단지 내 실내 수영장을 갖춰 여가 생활을 중시하는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급 커뮤니티시설의 수요 증가에 대형건설사들은 인기 단지에 하이엔드 커뮤니티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글로벌 리조트 스타일의 품격을 누릴 수 있는 '클럽 아크로'를 통해 필라테스룸·사우나·골프연습장·GX룸 등 입주민의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GS건설도 피트니스클럽과 독서실 등을 '클럽 자이안'을 통해 제공한다.
이러한 고급 커뮤니티시설은 시니어 주택에도 도입되고 있다. 오는 2월 입주를 앞둔 한화건설의 부산 '라우어'는 레지던스와 함께 메디컬 센터·한병병원이 들어서며, 개인건강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같은 입지라면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가 수요자들의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웬만한 시설들이 모두 단지 내부에 있다 보니 멀리 나갈 필요가 없어 지방에서도 고급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단지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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